1728년 이진동이 무신란(戊申亂) 때 경상도에서 일어난 의병에 대한 사적을 모아 기록한 의병록.
『무신창의록(戊申倡義錄)』은 1788년(정조 12) 이진동(李鎭東)이 주도하여 1728년(영조 4) 무신란 때 안동과 상주 등 영남 지역에서 일어난 의병의 명단과 활동 상황을 기록하여 편찬한 책이다. 당대에 바로 간행되지 못하다가 1874년(고종 11) 유후조(柳厚祚)의 서문을 수록하여 간행되었다.
『무신창의록』은 정조대 중반에 채제공을 우의정으로 임명하는 한편, 영남 남인들을 정치 기반으로 확보하려는 정조의 정치적 의도가 취해지면서 편찬된 책이다. 이진동은 본서에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영남 지역 사림들의 의병 활동을 사실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영남 지역이 그동안 무신란과 관련해서 의혹을 받는 상황을 불식시키고자 하였다. 본서 서문에서 유후조가 무신란을 “호서지란(湖西之亂)”으로 규정하여 영남 지역과는 무관함을 지적한 것은 이 같은 의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